새로운 삶의 시작

남편과 저는 교회에서 만나서 같은 날에 세례를 받았고 몇달만에 결혼을 했습니다. 남편은 신앙 초기에는 주님을 만난 감격으로 뜨거웠지만 연이은 사업의 실패로 인해 차츰 술을 의지하게 되었고 급기야 심한 알콜중독의 증세를 보임으로써 가족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남편은 50대 후반에 알콜중독에서 치유를 받고 성령님의 역사로 재회심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30년의 세월동안 자녀들은 상처와 아픔이 많았고 저는 심한 피해의식으로 인해 치유가 필요했습니다.

제가 피해자라는 생각과 남편을 정죄하는 마음때문에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마음이 편칠 않았고 기쁨이 없는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딸의 권고로 사역원에 와서 치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의 내면에 쌓아둔채 해결하지 못하고 있던 원망, 정죄,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 슬픔, 한, 두려움등으로 죄에 아직 눌려있는 자는 오히려 저였고, 남편을 진심으로 체휼하지 못하고 고발하고 싶어하는 병든 자가 저였음을, 치유과정을 통해 비로소 깨닫고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런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치유가 계속될수록 차츰 제 몸과 마음은 가벼워졌고 마치 날아갈 것같이 자유와 기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자녀들을 힘든 상황속에서 제대로 보호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알수없는 불안, 공포, 두려움과 낮은 자존감의 쓴뿌리를 직면하고 어린 자아까지 치유받았을때, 그 치유의 효과는 놀라웠습니다. 남편도 처음에는 탐탁해하지 않았으나 저의 권유로 두 번의 치유를 받게 되었는데, 그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남편은 시댁 식구중에서 제일 먼저 예수님을 믿었기에 그전에 하나님을 모르던 선조들의 우상숭배의 죄와 또 여러 죄악의 세력아래 묶여있었음을 보여주셨으며, 치유기도를 받은 후에 얼마나 큰 자유를 경험했는지 모릅니다.

지금 남편은 주님의 인도로 아프리카의 선교지에서 쓰임받고 있으며 자유인으로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도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편안해지고 좋아졌다고들 합니다. 주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저의 내면에 쌓인 죄와 상한 감정들이 청소되니까, 날아갈듯 가볍고 기쁘고 또 그동안 막혀있던 주님의 음성이 다시 들리며 성령님과 가까와지게 되어 얼마나 주님께 감사한지요!

도와주신 사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모든 영광을 주님께 드립니다.

주안에서 작은자가.
May 2016